태아에게 이상이 있거나 쌍둥이 임신일 경우 등 임신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럿 있지만 평균적인 임신 기간은 279~282일, 즉 40주 정도다. 보통 수정란이 착상한 날을 시작일로 본다.
자가 계산법
마지막 생리일 + 280일
수정부터 출산까지의 기간은 평균 266일 이다. 임신 최초의 순간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한 날 또는 착상한 날로 봐야 하지만, 그날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생리를 시작한 지 2주일 후에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본으로 여겨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로부터 280일 후를 출산 예정일로 계산한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부터 배란까지가 14일, 배란부터 다음 생리 시작일까지가 14일인 생리 주기 28일형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생리 주기가 25일이라면 28일형에서 3일을 뺀 277일 후, 생리 주기가 35일형인 사람은 7일을 더한 287일 후가 자신의 출산 예정일이 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임신을 해도 예정일이 2주가 지나도록 진통이 없는 지연 출산도 전체 임신의 10%에 달한다.
네겔식 계산법
마지막 생리 달수에서 3을 빼거나 뺄 수 없는 때는 9를 더하고,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짜에 7을 더한다.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이 4~12월인 경우
(A-3)월(B+7)일
9월 20일인 경우, 출산 예정일은 6(9-3)월 27(20+7)일이 된다.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이 1~3월인 경우
(A+9)월 (B+7)일
1월 5일인 경우, 출산 예정일은 10(1+9)월 12(5+7)일이 된다.
기초체온 곡선 확인법
기초체온이란 3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잠을 깬 후 곧바로 측정한 체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배란하기 전에는 체온이 36.3~36.6℃(저온기)를 유지하다가 배란 후에는 36.8~37℃(고온기)로 올라간다. 배란 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생리가 시작되면서 체온이 다시 떨어지고, 임신이 되면 출산 때까지 계속 고온기를 유지한다. 고온기 때 평균 체온과 저온기 때 평균 체온의 차이는 0.55℃ 정도이며, 3~4개월간 꾸준히 측정해야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평소 기초체온을 재어 기록해둔다. 단, 경구 피임약 복용 시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주의한다. 체온이 저온을 나타내는 기간 중 마지막 날을 배란일로 생각하고 여기에 38주(266일)를 더해 출산 예정일을 산출한다. 하지만 배란일에 꼭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병원에서 산출하는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임신 전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임신 제1일로 보고 여기에 280일을 더한 것이 출산 예정일이다. 임신 기간을 10개월이라고 하는 것은 1개월을 4주로 계산한 결과이다.
기초체온 곡선 보는 법
- 36.7℃를 기준으로 보면 배란과 동시에 체온이 상승해서 기준선을 넘어간다. 배란이후 상승한 체온은 약 2중일 동안 지속되다 생리가 시작되면 다시 저온기로 내려가고, 이후 그보다 더 낮은 저온기가 된다.
- 기초체온 곡선의 상승점은 배란 시기이고, 하강점은 생리 시작일과 일치한다.
- 배란이 되고 2주간 고온기가 지속되다가 수정이 되면 고온이 유지되고, 생리가 시작되면 체온이 내려가서 저온기가 된다.
- 고온기는 대개 14일 정도지만, 저온기는 생리 주기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난다.
- 저온기가 되어도 생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졌다고 본다. 자궁 이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다.
- 고온기와 저온기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무배란이므로 검진을 받는다.
기초체온 재는 방법은?
잠들기 전 체온계를 미리 머리맡에 놓아두었다가 아침에 눈뜨자마자 몸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을 잰다. 전자 체온계는 혀 밑에 측정부를 넣고 30초~2분 정도 유지한 후 종료음이 울리면 표시된 체온을 확인하다. 측정하는 동안 코로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귀 적외선 체온계는 귓불을 약간 잡아당겨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넣는다. 측정 버튼을 누르고 1~2초 후 종료음이 울리면 표시된 체온을 확인한다. 36.7℃를 기준선으로 위쪽과 아래쪽이 구분되도록 표를 만들고, 매일 측정한 체온을 표에 기입한다.
병원 계산법
초음파로 알 수 있다
보통 임신 5주부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와 태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임신부가 마지막 생리 날짜를 정확히 모르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할 때 이 방법으로 예측 가능하다. 초기에는 아기를 싸고 있는 태낭 크기를, 7주 이후에는 태아의 머리끝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측정해 수정된 날짜를 산출해내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각 개월에 알맞은 태아 성장의 평균치와 비교해 출산 예정일을 유추한다. 임신 12주 이후에는 신체 일부분으로만 태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태아의 머리 크기를 기준으로 예측한다. 태아마다 성장 발달에 차이를 보이고, 담당 의사에 따라 초음파 사진의 판독이 다른 경우가 있다. 따라서 출산 예정일은 일주일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자궁저 높이를 잰다
태아가 있는 자궁의 크기로 출산 예정일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마지막 생리 날짜가 확실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
자궁저 높이란 골반 앞쪽 아래에 있는 치골부터 자궁의 가장 높은 곳까지의 길이. 임신 20~31주의 경우에는 특별히 비만이거나 저체중인 임신부를 제외하고는 자궁저 높이가 임신 주 수와 거의 일치한다. 즉 임신 21주면 자궁저 높이는 21cm로, 과거에는 태아의 발달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많이 이용했다. 자궁저가 가장 높을 때는 임신 9개월 무렵이며, 만삭일 때는 오히려 태아가 밑으로 내려와 그 높이가 낮아진다. 보통 자궁저 높이만으로 출산 예정일을 산출하지는 않으며, 초음파 검사나 태동상태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 태동을 처음 느낀 시기로도 예정일을 알 수 있다. 초산부는 임신 19~20주 정도에 처음 태동을 느끼므로 그 날짜에 20주를 더한 날이 출산 예정일이다. 경산부는 초산부에 비해 태동을 빨리 느끼므로 이 방법으로 출산 예정일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정상 출산의 범위
출산 예정일은 정확하지 않다
다양한 방법으로 출산 예정일을 계산했어도 그날에 지나치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80% 이상의 임신부가 출산 예정일보다 일주일 빠르거나 늦게 출산한다. 초산부는 예정일보다 늦게, 경산부는 예정일보다 빨리 낳는 것이 보통이다. 출산 예정일을 알아보는 의미는 태아의 발육 상태를 체크하고 임신부가 그 단계에 맞는 임신 생활을 하도록 돕는 데 있다.
출산 예정일 전후 5주간은 정상 출산, 그러나 지연 임신은 위험하다
출산 예정일(40주)을 기준으로 3주 전(37주)에서 2주 후(41주 6일)인 5주 동안의 출산은 정상 출산 범위에 속한다. 따라서 날짜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으나 출산이 너무 지체되는 지연 임신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태아는 임신 막달까지도 계속 자라며, 특히 출산 직전 며칠 동안 급속히 성장한다. 게다가 예정일을 넘긴 태아는 태변을 더 많이 보는데,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수는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자궁 내 환경이 악화된다. 이와 함께 태반 기능이 약화되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 또 임신 후기에 별 이유 없이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산을 앞당겨야 하는 경우는?
임신부나 태아의 건강이 나빠져 분만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 임신부가 중증의 당뇨병에 걸렸거나 임신중독증, 조기 진통, 양막 파수 등의 증세를 보여 모체와 태아 모두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이다. 또 지나치게 골반이 좁아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날짜를 앞당겨 제왕절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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